드래곤볼에서 가장 예상 밖의 승리
교쯔는 무엇 하나 이겨본 적이 없다. 대회도, 라이벌 대결도, 제대로 된 싸움 한 번조차. 로스터에서 가장 작은 남자, 천진반의 어깨 옆에 조용히 떠 있는 존재, 드래곤볼이 그려낸 모든 사망자 명단의 첫 번째 이름. 교쯔는 치치의 남자는 아무도 예상 못 한 단 하나의 승리를 그에게 안겨주는 3분짜리 90년대 R&B다. 바로 손오공의 아내.
문은 언제나 열려 있었다
이 설정은 딱히 지어낼 필요도 없었다. 손오공의 부재는 팬들의 과장이 아니라 프랜차이즈 공식 기록이니까. 셀 게임 이후 그는 친구들에게 지구는 자기가 없는 편이 낫다고 말하고, 일부러 7년 동안 죽은 채로 있었다. CBR는 더없이 직설적으로 짚었다.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지구가 누린 가장 평화로운 시절이 바로 그때였다고. 드래곤볼은 그 결혼을 날씨처럼 다뤘다. 수십 년간 남편은 어딘가 딴 데 있고, 아내는 그 얘기로 소리치게 두다가 다음 대회로 넘어가 버렸다. 그리고 아무도 그 생각을 끝까지 파고들지 않았다. 이 노래는 그것을 끝까지 파고든다.
영상 하나에서 시작됐다
이 조합도 아무렇게나 뽑아낸 게 아니다. 시작은 소라 시절 우리가 만든 영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. 도구가 아직 이런 캐릭터 대부분을 다룰 수 있게 해주던 때였다. 치치가 손오공을 떠나고, 그녀가 함께 떠나는 남자가 바로 교쯔다. 그 클립은 우리가 열 배는 더 공을 들인 영상들을 앞질렀고, 그 기세가 멈추지 않았다. 작은 녀석이 계속 당신의 주력들을 이겨버리면, 관객과 다투기를 그만두게 된다. 사람들에게 교쯔를 더 주는 거다.
반전은 아무도 화내지 않는다는 것
우리는 일부러 이 곡을 뉴잭스윙으로 만들었다. 스윙 드럼, 층층이 쌓은 하모니, 빈티지 90년대 스타일 전부. 그리고 이 곡은 상황을 완전히 진지하게 연주한다. 그게 바로 엔진이다. 노래는 이 조합이 우스꽝스럽다고 주장하지도, 당신에게 윙크하려 멈추지도 않는다. 이 관계를 이미 정해진 사실처럼 진술하고, 그 바운스가 곡을 끌고 가게 둔다. 프로덕션이 신나게 축하할수록, 설정은 더 세게 꽂힌다. 다가올 대립도, 복수극도, 마지막 절의 심판도 없다. 모든 것은 조용한 디테일 하나에 걸려 있다. 손오공은 전혀 모른다. 누가 조심해서가 아니라. 그냥 안 보고 있어서.
아무도 집에 돌아와 주지 않는 두 사람
이 장난 밑에는 진짜가 있다. 그래서 이 캐스팅이 아무렇게나 뽑은 이름이 아니라 제대로 먹히는 것이다. 빈집에 서 있는 건 치치만이 아니다. 교쯔의 존재 전체는 더 중요한 곳으로 가버리는 더 강한 누군가에게 늘 남겨지는 일이다. 천진반은 손오공이 수련하듯 수련한다. 프랜차이즈에서 가장 확실하게 버려지는 두 사람이 서로를 찾아내고, 문득 이 농담에 뼈대가 생긴다. 판 위에서 유일하게 의미를 지니는 조합이고, 그래서 30초가 아니라 3분을 버틴다.
그의 왕관조차 정사가 아니었다
역사를 알면 더 달콤해진다. 드래곤볼이 교쯔에게 왕관을 씌워준 건 딱 한 번뿐이다. 1988년 영화 드래곤볼: 마하 신비한 대모험에서 그는 미판의 황제로, 한 나라를 다스리고 자신만의 대회를 연다. 위키백과에 따르면 그 영화는 만화나 애니메이션과는 별개인 별도의 세계관이다. 그러니 이 작은 녀석이 왕이 되어본 단 한 번마저 인정받지 못한 셈이다. 그의 커리어 전체를 이보다 깔끔하게 요약하려야 할 수가 없다. 이 노래가 드디어 그에게 진짜로 인정받는 승리 하나를 안겨준다.
그 결혼에 대한 치치 쪽 이야기는 그 자체로 노래 한 곡이 통째로 있다. 치치가 어쩔 건데?가 그것을 다룬다.







